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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면..

소양댐의 가을

2박 3일의 여정으로 소양댐의 곧은골에 다녀왔습니다.

가을 걷이로 풍요로워야할 산골 마을에 근심걱정만 가득합니다. 왜? 냐구요?

고추농사는 여름장마에 탄저병으로 전멸하였고 밭농사는 고라니와 노루가 먹어치우고...

30만평의 밤밭에는 밤 떨어지기 무섭게 멧돼지가 먹어치우니 올 해엔 악재만 가득합니다.

멧돼지의 개체수가 엄청나게 불어났습니다. 대책이 절실합니다. 예년에는 밤밭에 멧돼지가 나타나면

신기해하고 재미있게 생각했는데. 이제는 멧돼지 때문에 일년농사를 망치고 하늘만 보아야할 입장입니다.

 평일 인데도 소양댐의 유람선을 즐기려는 단체손님들이 많이 오셨습니다. 평화로운 모습입니다.

 

 오후 3시에 출발하는 동면행 노선배에 승선하였습니다.

 

 ??? 배는 출발하였는데.. 승객은 달랑 저 혼자 입니다. 정기선이라 손님이 없어도 출발합니다. 배한척을 전세낸 샘입니다.

 

잔잔한 소양호에 비치는 가을 풍경은 그대로 한폭의 그림입니다.

 

 멀리 보이는 뱃길이 양구. 인제가는 방향입니다.

 

단풍.

 

 지지난주 무남독녀 외동딸을 시집보낸 50chunsa

 세월의 흐름은 ? 표와 !표를 동시에 남기고 쏜살처럼 흘러갑니다.

 

 품안리의 모습입니다. 멀리보이는 어부 최씨댁.

 

 품안리 어부 오씨댁 빠지선의 모습입니다.

 

 집에 도착하여보니 고라니와 노루가 먹어치운 고구마밭과 탄저병으로 전멸한 고추밭을 바라보는 형님의 표정이 어둡습니다.

 

 분한 마음에 위장막을 치고 공기총으로 무장하고 밤새 기다려보았지만...?

 

 내 마음을 아는듯 백구와 장비가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어둠을 응시하며 놈들이 나타나기를 기다렸지만 허   탕!   으으으 분하구나!

 

 아침에 일어나 윗밭에 가니 표고버섯이 올라왔습니다.

 

 표고목 150본을 만들어 세워뒀었는데.

 

 수확의 기쁨이 이런것 아닌가요?  이것 마저 동물들에게 빼앗길까 두렵네요.

 

 표고목에 운지버섯이 많이 자생하였내요.

 

멧돼지가 먹고남은 밤을 주워 선별하는 모양새가 영 섭섭합니다.

 

예년에는 하루동안 혼자 주워도 80kg들이 2포대는 거뜬하였습니다.

 면사무소에 피해신고를 하고 대책을 마련하도록 민원을 제기해야 할 일입니다. 우울합니다.                             - by50chuns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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