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0일 부터 23일까지 3박4일 동안 곧은골에 다녀왔습니다.
쏘가리와 뱀장어를 구하러 다녀왔습니다. 낚시와 그물을 이용하여 필요한 양을 가지고 왔습니다.
곧은골에 가면 농사일과 기타 주변정리 할 일이 참 많습니다.
8부 능선 분지에 자리잡은 집에 도착 했습니다. 넝쿨장미가 보기좋게 피었네요.
밭 부터 둘러 봅니다. 콩이 싹이나와 제법 자랐는데.
노루가 내려오기 시작한다기에 그물 울타리 작업을 해가 넘어갈때 까지 하여~~
마무리 하였습니다. 멀리 보이는 그물울타리...
아침과 저녁나절 해질녂이 일하기 좋은 시간입니다.
산속의 단독가옥이라 밤이면 가로등 불밑으로 수많은 나방과 곤충들이 날아듭니다.
그것을 바라보는 것도 산속의 정취입니다.
닭들이 너무 잘 자랍니다. 장닭은 크기가 칠면조 같습니다.
이번에는 마음에 드는 놈을 골라 백숙이라도 해먹고 기운좀 차려야하겠습니다.
하얀 장닭이 검정색 장닭에게 꼼짝을 못합니다. 동물의 세계에는 서열이 엄연합니다.
저수지 주변에 조금 자생하던 창포가 이제는 자리를 넓혀갑니다.
잎파리가 창칼처럼 생겨서 창포인지? 보기는 참 좋습니다. 은은한 풀향기가 나기도 합니다.
밤꽃이 흐드러지게 피기 시작합니다. 30년 이상된 밤나무가 천그루? 그보다 훨씬 많이 자라고 있습니다.
올 가을엔 밤이 많이 떨어질 것입니다. 작년 한해를 걸렀으니까요.곧은골을 아시는 분들은 벌써부터 날을 잡자고 합니다.ㅎㅎ..
뽕나무 열매(오디)를 털었습니다. 나무밑에 비닐을 넓게 깔고 나무에 올라가 흔들고 두드리고~~
30kg이상 털었습니다.
잘생기고 큰것으로 골라 술을 담그고 나머지는 선별하여 설탕에 재우시겠다고 하는군요.
해질녂부터 뱀장어 낚시를 자정까지 합니다. 보트에서 직접낚시를 던지는 노하우가 있습니다.
형님은 뱀장어 낚시의 달인이 되셨습니다.
릴낚시 10대를 펴놓고 장어 어신을 기다리는 사이 미놀을 사용하여 쏘가리를 유인하고 있습니다.
어신을 기다리면서 형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아스라히 먼 옛날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산속의 생활이 힘들고 형편은 넉넉하지 않지만 마음은 푸근하게 하고 살아보자는 이야기도 하며 만수위선에서 반짝이는 반딧불이를 세어보기도 합니다.
쏘가리 한마리가 1.6kg입니다. 서울까지 오다보니 제일먼저 항복하네요.
어찌나 주둥이가 큰지 20cm가 넘는 산쏘가리가 통째로 입에 들어갑니다.
소양댐 자연산 장어.
쏘가리 9kg 뱀장어 2kg을 가져왔습니다. 15명 회식분입니다.
한마리가 500g이상씩 중량이 나갑니다. 보기드문 모습들입니다.
-by50chunsa-